팥빙수는 어디서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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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는 어디서 왔을까?

by 빵택이 2022. 3. 20.

무더운 여름날. 얼음을 갈아
팥, 과일, 떡 등을 올려 먹는 빙과류 팥빙수는
남녀노소 누구나 시원하게 즐기는 여름 디저트입니다.

물론, 요즘 시중에 판매하는 팥빙수는
가격으로 보나 양으로 보나
식사대용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죠.

우리나라에서는 ‘팥빙수’라는 명칭이
고유명사처럼 사용되어 왔지만
날이 갈수록 다양한 종류의 빙수들이 출시되어

‘빙수’라는 명칭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빙수는 고대 사회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즐긴 디저트입니다.
기원전 3,000 년경에는 중국에서

눈이나 얼음에 꿀과 과일즙을 섞어 먹었고
기원전 300년 경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페르시아를 점령할 때 만들어 먹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또한, 로마의 체제를 개혁함과 동시에
공화정을 파멸시킨 독재자라는 평가를 받는 카이사르는
알프스에서 가져온 얼음과 눈으로

술과 우유를 차게 해서 마셨다고 합니다.
이후 로마 제국 시절의 악명 높은 네로 황제 또한
알프스 산맥에서 가져온 만년설에서


꿀이나 와인을 뿌려 먹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 때 서빙고의 얼음을
관원들에게 나누어 주며 잘게 부수거나

또는 얼음 쟁반 위에 과일을 얹어
화채 등으로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서빙고는 조선 시대 얼음의 저장과 관리를 하던 기관으로

이 이름에서 유래하여 현대 시대에는
서울 용산구에 서빙고역이 있습니다.
또한, 어린이날을 만든 아동문학가로 잘 알려진

소파 방정환도 빙수를 아주 좋아해서
빙수와 관련한 수필도 남아있다고 합니다.
수필에서 빙수는 곱게 갈은 얼음에

딸기시럽만 뿌려 먹는게 제일이며
경성에서는 어느 집이
빙수를 잘 하는지에 대한 내용들도 있습니다.


빙수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는 팥빙수는
얼음에 팥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완성됩니다.
여기에 좀 더 달달한 맛을 내고 싶다면

연유나 우유를 적당히 첨가하고
아이스크림, 미니찹쌀떡 등을 추가하면
좀 더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빙수는 가급적 만들자마자 먹어야 하는데
얼음이 곱게 갈린 탓에 냉동실에 보관하면
갈린 얼음이 서로 엉겨 붙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는 밖에 쌓여 있는 눈에다가
바로 토핑을 부어서 먹으면 되며
환경오염이 거의 없는 청정지역이라 그 맛이 별미라고 합니다.

빙수에는 팥빙수 이외에도 주요 재료에 따라
우유빙수, 녹차빙수, 과일빙수 등의 종류들도 있으며
호텔에서는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얼음에 샴페인을 섞거나 애플망고를 올리기도 합니다.
빙수의 종류는 국가별로도 그 특징이 다릅니다.
대만에서는 망고빙수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는 쉐산이 있습니다.

얼음을 매우 얇게 저며, 층층이 쌓아 올려
소스와 여러 재료를 얹어 먹는 음식입니다.
토핑은 보통 팥이나, 한약 젤리, 과일 등을 빙수 옆에 놓습니다.


일본의 빙수는 ‘카키고오리’ 라고 하며
갈은 얼음에다 시럽만 뿌려먹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토핑이 푸짐한 한국과는 달리 일본식 빙수는

얼음과 시럽 맛으로만 즐기는 편입니다.
일본에서 한국 빙수와 비슷한 형태를 찾는다면
팥 대신 설탕에 졸인 강낭콩이 들어가는 젠자이가 있습니다.

이란에서는 국수를 얼려서 만든 빙수. ‘파루데’ 가 있습니다.
전분 국수를 얼려 장미수를 뿌려 시원하게 즐기는 파루데는
형형색색 젤리 올갱이와 리치를 얹어 먹는 등의 종류가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는 ‘아이스 카창’이라는
시럽을 뿌려 먹는 빙수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3가지 시럽을 빙수 위에다 따로따로 뿌리는데

빨간 색은 딸기맛, 초록색은 사과맛, 갈색은 커피 맛입니다.
오늘 영상에서는 무더위를 날려줄
시원한 빙수에 대한 이야기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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